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4℃
  • 구름조금강릉 8.5℃
  • 흐림서울 7.4℃
  • 구름조금대전 4.1℃
  • 박무대구 3.6℃
  • 박무울산 9.8℃
  • 구름조금광주 10.7℃
  • 박무부산 12.4℃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13.5℃
  • 흐림강화 8.8℃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터키, 한국산 무수프탈산에 8.44%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

한국산 제품 점유율 37.8%로 상승하면서 터키 당국의 반덤핑 타깃 돼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터키정부가 한국산 무수프탈산(HS코드 2917.35)에 반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무스프탈산은 플라스틱의 가소제 및 염료 등의 제조 원료로 사용된다.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은 터키 경제부가 지난달 31일 한국산 무수프탈산에 반덤핑관세 8.44%(CIF 가격기준)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부과기간은 2017년 3월 31일부터 2022년 3월 31일로 총 5년이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4월 17일 현지 생산기업인  Petkim Petrokimya Holding AS(PETKIM)사의 제소에 따라 한국·러시아·불가리아·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덤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산에 대해서는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 점이 인정된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터키의 한국산 무수프탈산 수입은 2013년 3775톤에서 2015년 8704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터키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6%에서 37.8%로 급등했다.


반면에 평균 수입단가는 2013년 1476달러에서 2015년 912달러로 감소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해 2015년 중 37.8%로 확대되면서 반덤핑 규제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 정부가 경쟁력이 높은 수입제품으로부터 자국산업의 피해를 방지하고 정상가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는 점을 감안해, 우리 업계는 적정공급가격 유지와 안정적인 공급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