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4℃
  • 구름조금강릉 8.5℃
  • 흐림서울 7.4℃
  • 구름조금대전 4.1℃
  • 박무대구 3.6℃
  • 박무울산 9.8℃
  • 구름조금광주 10.7℃
  • 박무부산 12.4℃
  • 맑음고창 11.7℃
  • 맑음제주 13.5℃
  • 흐림강화 8.8℃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인천공항 T2 면세점 입찰…롯데·신라·신세계·한화 '도전장'

공항공사가 공사 사업권별 1·2위 선별 후 관세청이 5월 초 최종 선정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롯데·신라·신세계·한화가 맞붙는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한화갤러리아 등이 인천 국제공항공사에 T2 면세점 입찰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5일 공항공사에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내고, 6일에는 관세청에 특허신청서를 제출한다.


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두산은 시내면세점에 집중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DF1~DF6까지 총 6개 구역의 사업자가 선정되며, 대기업 몫은 DF1~DF3으로 3개 구역이다. DF1은 향수·화장품, DF2는 주류·담배와 식품, DF3은 패션 및 잡화를 판매할 수 있다.


중복낙찰은 불가능 하지만 입찰 자체에는 제한이 없어 이들 4개 기업은 모든 구역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절차는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제안 평가 60%, 임대료 평가 40%를 반영해 사업권별로 1, 2위 사업자를 정하면 관세청이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관세청의 심사는 자체 기준표를 근거로 진행한다. 1000점 만점에 배점은 경영능력(500점·입찰가격 포함), 특허보세관리 역량(22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20점), 사회공헌(12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40점)이다.


경영능력 배점에 입찰가격이 포함되는 만큼 각 기업들이 어느 정도 금액을 써낼지도 초유의 관심사다.


관세청 심사까진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늦어도 5월 초에는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