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5.7℃
  • 흐림강릉 11.9℃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12.3℃
  • 구름많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정부, 원산지 위반 합동단속반 편성…악덕 유통업자 적극 대응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기관 협의회’ 개최…관세청 등 20개 유관기관 참석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17개 광역시·도 등 20개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각 단속기관 소속 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올해 단속 계획 등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소비자의 피해가 큰 농수산물과 식품의 원산지 허위표시 등 중대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정보를 분석해 합동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홈쇼핑·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상 원산지 허위 광고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분기별로 정례 실무자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우범 품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긴급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수입·유통단계에서부터 최종 소매단계까지 추적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덕 유통업자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등 4개 기관의 원산지표시 단속 유공자에게 관세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해 관세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각 지자체들은 지난 1년 동안 범정부 합동단속을 통해 한약재, 냉동 축·수산물, 젓갈, 굴비 등 총 5000톤의 원산지 위반 물품을 적발한 바 있다.


김용식 관세청 심사정책국장은 “앞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기관 합동단속팀을 통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품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