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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영태 의혹’ 관련 관세청장 참고인 소환

檢, 천홍욱 청장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방침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검찰이 최순실의 관세청 인사 개입 의혹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오전 10시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세관장 인사 개입 의혹’  관련, 천홍욱 관세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천 청장을 상대로 고 씨가 세관장 인사에 개입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천 청장은 인사개입 관련, 아직 접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저녁 인천본부세관 소속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천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고 씨를 체포하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도주 및 증거은폐 등을 이유로 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3시 고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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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