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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17년 1차 농수산물 정보공유 협의체 회의’ 개최

AT-농수산물 생산자 단체 "불법‧부정 수입 단속에 협력"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요 농수산물 생산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1차 농수산물 정보공유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관세청은 회의에서 최근 농수산물 밀수·부정무역 동향과 올해 관세청의 먹거리 단속 방향 등을 소개했고, AT 등 생산자단체는 품목별 시장동향, 업계 분위기, 우범 품목 등의 정보를 관세청과 공유했다.


이어 관세청과 생산자 단체는 농수산물 불법 수입 행위 근절을 위해서 서로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실무자간 정보교류 강화 등 실질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관세청은 농수산물 불법·부정무역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 농어가를 보호하고, 불량 수입 먹거리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5년 5월부터 농수산물 생산자 단체와 정보공유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후 연 2회 협의체 회의를 개최함과 동시에 불법 먹거리에 대한 단속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1883억원 상당의 불법 수입 먹거리를 적발해 2014년 665억원 대비 약 28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적발 유형은 검사·검역을 회피하는 부정수입, 품명을 위장한 밀수입, 국산을 가장한 불법 수입 등이 대부분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단체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강화하고 활발한 정보공유 및 단속활동 등을 통해 농수산물 불법 수입을 근절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수산물 정보공유 협의체 구성원은 ▲관세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수산무역협회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 ▲생강 전국생산자협의회 ▲한국고추산업연합회 ▲한국절화협회 ▲양만수산업협동조합 ▲인제용대황태연합회 등 총 10개 기관 및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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