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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U-20 월드컵 지원 위한 테러대응팀 발대식 개최

인천공항서 '테러물품 적발 모의훈련' 및 '테러물품 전시회' 실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오는 2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세관 테러대응팀 발대식’과 ‘테러물품 적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34개 세관, 410명으로 구성된 테러대응팀은 평소 수출입통관, 공항·항만 감시, 휴대품 검사 등 일상 업무를 보고 테러 정보를 수집하다가 유사시 24시간 대응체제로 전환한다.


테러대응팀 발대식에 이어 입국장에서의 테러물품 적발 능력을 높이기 위해 ‘테러물품 적발 모의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엑스레이(X-ray) 검색기, 폭발물탐지견, 폭발물처리반(EOD) 등이 동원돼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관세청은 또 최근 적발한 총기류, 도검류 등 테러물품과 마약류, 짝퉁물품 등에 대한 전시회를 인천공항에서 열고,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이들 물품을 구입해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홍보행사를 병행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지난 3년간(14년~16년) 적발한 테러물품은 총기류 33정, 실탄류 733발, 도검류 5392점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테러물품 적발 증가와 관련해 “최근 서바이벌 게임 등의 영향으로 모의총포, 조준경, 화약류 등의 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테러물품 적발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엑스레이(X-ray) 검색기, 폭발물탐지기, 금속탐지기 등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장기적으로는 감시용 드론, 전자코 등 첨단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폭발물탐지견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자코는 전자센서로 냄새를 구분해 화학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로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 가능한 장비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국제테러는 공항‧항만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므로, 앞으로도 정보공유 및 모의훈련 등을 내실화 하고, 관세국경에서 대테러활동을 보다 강화해 테러물품의 국내 반입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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