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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1485억원에 팬택 R&D센터 인수…‘사옥 이전’ 추진

2012년 대비 직원 수 2배 증가…“경영효율화 위해 인수 결정”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사옥을 방배동에서 상암동으로 이전한다.


한샘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1623번지의 ‘팬택계열 R&D센터’ 토지와 건물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토지와 건물의 인수가액은 1485억원이다.


한샘의 본사는 서울 방배동에 있으며, 직원 규모는 2900여명이다. 하지만 공간 부족으로 직원들이 본사 외에 2사옥, 누리빌딩, 방배직영점 옆 건물 등 네 군데에 나뉘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샘의 매출액은 2014년 1조2000억원, 2015년 1조6000억원, 2016년 1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년 15~3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매출이 성장하는 만큼 직원 수도 급증해 2012년 1500명에서 지난해 29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한샘 측은 “최근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해 추가 공간을 마련해야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대금 중 계약금 148억5000만원은 지난 12일 지급했고, 잔금은 9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 발행과 4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통해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샘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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