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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KT 세무조사 착수…황창규 회장 거취 주목

황 회장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 의혹…4월 28일 공식 사과 발표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KT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국세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월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KT 본사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5년마다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KT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에 대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황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검찰조사에 따르면 황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회사자금 18억원을 지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을 광고책임자로 임명했다. 또 최순실 소유 회사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물량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시만 황 회장은 2015년 3월 KT 회장으로 취임한 뒤 올해 3월 국정농단에 연루됐다는 지적에도 이를 무릅쓰고 연임에 도전해 성공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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