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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평가포럼, 제29차 정기 학술세미나 개최

민-관-학 전문가 70여명 참석…라이선스키·전자상거래물품 관세평가 방안 논의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2일 관세평가포럼 제29차 정기 학술세미나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관세청 내부 평가 전문가, 관세·법무법인 등 외부전문가 및 무역·국제통상학과 교수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관세평가는 ‘WTO 관세평가협정’을 근거로 무역거래되는 모든 상품의 거래가격(Transaction Value)을 수입물품에 부과할 관세의 과세가격(Customs Value)으로 바꾸는 절차와 방법을 말한다. 관세평가포럼은 관세평가의 이론과 실무에 대해 민·학·관 합동 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4월에 창립됐다.


이번 포럼은 관세평가 연구교수 위촉 및 신규 회원 가입승인, 세계관세기구(WCO) 국제 동향 및 쟁점 연구사례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라이선스키(License key)와 전자상거래물품에 대한 합리적인 관세평가 기법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라이선스는 물품을 수입할 때 지급하는 대가와는 별도로 물품을 계속 사용하기 위한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김용식 포럼 회장(관세청 심사정책국장)은 인사말에서 그 동안 평가포럼의 연구 실적과 성과에 대해 감사를 밝히며 “관세청의 과세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에 관세평가포럼의 활발한 연구가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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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