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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대통령, ‘여성 장관 30% 공약’ 지켜질까?

공약 이행 위해 2~3명 추가 인선 필요…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 유력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공언한 ‘여성 장관 30% 공약’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11일 문 대통령은 5개 부처 장관과 4개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를 환경부 장관 후보에 임명했다.


이로써 여성 장관 후보자는 ▲강경화(외교부) ▲김현미(국토부) ▲김은경(환경부) 등 3명이다.


현행 17부를 기준으로 장관 인선은 ▲보건복지부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등 6개 부처가 남았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신설되는 정부조직 개편안(18부)이 통과될 경우 총 7개 부처 장관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여성 입각 비율을 초대 내각 30%를 시작으로 임기 내 50% 달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2∼3명을 추가 인선해야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가 여성 몫 1순위로 지목된다.


지난달 21일 박수현 대변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내정하면서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이란 상징성을 고려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 또한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5번째 여성 환경부 장관이 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성 몫으로 유력시 되는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권인숙 명지대 교수가 거론된다.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 교수는 이후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하고 성 평등의 길을 모색해 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민주당의 유은혜·남인순·박영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현재는 서울 의대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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