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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2 (목)


KB 이건호 행장, 주전산기 교체 관련 임직원 검찰 고발 파문 확산

전산사태 진상 끝까지 규명 후폭풍 예고…임 회장과 갈등 부각 경계

 
(조세금융신문) KB국민은행이 26일 인사에서 조직의 쇄신과 화합에 역점을 준 '탕평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부갈등이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깨고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임직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 안팎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간 갈등설이 꾸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건호 은행장이 KB금융지주와 은행 IT담당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강수를 두면서 임 회장과 이 행장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은 외부 기관에 조사를 외뢰해서라도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문제점을 끝까지 밝혀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임회장이 취임 후 임명한 임직원을 허위보고와 왜곡·조작 혐의로 형사상 책임까지 묻겠다며 검찰에 고발한 것은 임 회장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화합’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KB금융지주와 은행 IT담당자 등 3명을 업무방해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CIO)인 김재열 전무와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국민은행 IT본부장인 조근철 상무다.


업무방해죄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僞計) 또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형법상의 범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국민은행은 임직원 3명에 대한 고발장에서 "유닉스 시스템이 성능 시험에서 1700회나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명백히 성능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여러 가지 환경을 조작하고 시스템이 다운될 사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들 임원이 기존 IBM 시스템을 교체할 유닉스의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알고도 이를 이사회에 보고서에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금감원 제제심의위원회에서도 이런 사실이 드러나며 이들 3명 모두 중징계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이들이 금융감독원의 KB금융 제재를 초래했을 뿐 아니라 제재심의에서 3명 모두 잘못이 인정돼 중징계를 받은 만큼 사법 절차를 밟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검찰에 고발된 임직원은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허위보고 등 혐의가 명백한 사람로 임 회장과 상의하거나 협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임 회장과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소비자는 물론 경제에 일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범죄 행위에 대해 형사상 고발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날 임원 인사에서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에 대해 해임 조치했으며,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전반적인 진행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건호 행장은 "보고서 조작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왜 이루어졌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내야만 추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태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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