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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관서장회의] 혁신키워드는 ‘소통’…외부전문가가 국세행정평가

‘행정개혁·신고지원·탈세대응·현장소통’ 주요 역점분야 확정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외부 전문가를 통해 그간 논란이 됐던 정치적 세무조사와 조세정의 부문을 평가·개선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17일 오전 10시 세종시 본청사에서 열린 2017 전국 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국세행정 개혁 TF 신설 ▲성실신고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고의적 탈세대응 강화 ▲대내외 현장소통을 통한 조직문제해결 등 하반기 역점과제를 확정·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첫 관서장회의로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국 세무관서장 등 3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과 저성장·양극화 극복을 위해 안정적인 재정수입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국세청이 나라 곳간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국가재정의 안정적 조달, 납세자 권리보호 강화 및 납세편의 제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한 조세정의 구현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청장은 “민간위원 주도의 ‘국세행정 개혁 TF’를 구성해 조세정의 실현 및 세무조사 개선을 위한 실질적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과거 일부 정치적 논란이 있었던 세무조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역점과제 중 첫 번째는 국세행정 개혁 TF 신설로 꼽혔다. 이는 국세청에 대한 모든 이슈를 다루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와 달리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등 2개 분과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평가, 개선하는 특별조직이다. 

과거 일부 정치적 논란이 된 세무조사를 점검, 과세인프라 확충, 조사공무원의 전문성 향상, 대기업·대재산가 탈세대응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실효적인 개선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납세자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단체, 상공회의소 등 관련 단체와 국세청 홈페이지에 소통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실신고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전담TF와 분석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종의 빅데이터센터 설치하고, 국세청 외 외부기관 과세자료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하고 정확한 사전안내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의적 탈세대응 부문에선 대기업·대재산가의 편법 상속·증여, 지능적 역외탈세, 고소득 자영업자 및 민생침해 탈세 등 고의적 탈세에 대해 조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세청 조직문제해결을 위해 대내외 현장소통도 강화한다. 본·지방청에 소통전담조직인 ‘현장소통팀’을 신설, 상시 국민불편, 직원고충 사항 등을 접수하고, 수렴된 의견은 법령·제도 개선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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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