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5℃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5℃
  • 연무대구 5.1℃
  • 흐림울산 13.4℃
  • 흐림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4.1℃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조금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7.8℃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3.8℃
  • 맑음강진군 7.5℃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김영문 관세청장, 부산본부세관 초도순시

부산지역 수출입 물류업체 초청 간담회 개최…업계 애로사항 직접 청취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김영문 관세청장이 15일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세관인 부산본부세관(세관장 조훈구)을 초도순시해 업무현안을 보고받고 수출입물품 검사 등 업무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동량을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는 부산세관의 업무현장을 살펴보고 국민의 입장에서 관세행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부산세관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기존의 감시업무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드론을 이용한 밀수 감시업무 시연행사를 참관했다. 이후 김 청장은 부산신항에서 수출입물품 검사 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등 일선의 현장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관세청은 또 김 청장이 부산신항에서 현대상선,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부산지역의 수출입 물류업체를 초청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물류산업이 다시 한 번 세계최고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를 혁신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또 김해공항을 방문해 입국장을 점검하고, 최근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주야간으로 묵묵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민건강 보호 및 테러용품의 불법 반입 방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업무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 청장이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모든 관세행정을 법과 원칙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고,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관행들을 과감히 탈피해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제도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