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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토] 가을이면 더 걷고 싶은 길, '항동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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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전한성 기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항동철길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과 부천 옥길동을 연결하는 길이 4.5km에 이르는 항동철길이 사진가들과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본래의 명칭은 오류동선으로 단선철로인 항동철길은 1959년 경기화학주식회사가 원료와 생산물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하루에도 수시로 운행되었으나, 지금은 가끔씩 군용물자를 나르는 열차만 운행된다고 한다.

지금은 기차가 자주 다니지도 않고 사람의 손길도 닿지 않아 철로에는 풀들로 무성하고, 서울 한복판에 시골의 철길마을을 걷는 느낌을 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리고 가을이면 어김없이 철길 사이로 피는 코스모스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항동철길을 걷고 난 뒤 도심 속 숲속길을 걷고 싶다면, 철길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는 푸른 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 2013년 6월에 조성된 푸른 수목원은 서울광장의 8배 규모이며, 1,700여 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수목원이다.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곳곳에 체험장도 자리해 자녀들과 다녀와도 좋은 곳이다.

항동철길은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으로 5분 거리이며, 지하철 1호선 오류동 2번출구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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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철길 초입. 빌라와 주택 사이로 난 철길이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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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고 빛바랜 철로가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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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철길을 걷다보면 아직 주민들이 거주하는 판자촌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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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사이로 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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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철길 가운데에 위치한 푸른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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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