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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관세청장 “개인 적성·역량 맞춘 인사 통해 조직 쇄신하겠다”

관세청, 전국세관장회의 개최…“민간 위원 참여하는 ‘관세행정 혁신 T/F’ 구성”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지난달 28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김영문 관세청장 취임 후 첫 전국세관장회의를 개최해 국민 관점의 관세행정 혁신방향과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담은 ‘관세행정 운영방안’을 확정하고 강도 높은 업무혁신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개최된 전국세관장회의는 지난 9월 11일 실시된 인사이동에 따라 대부분의 세관장이 새로이 임명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번에 실시한 인사는 적재적소, 세대교체, 조직활력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행한 것이며 앞으로도 개인의 적성과 역량에 맞춘 인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조직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관행적으로 수행하던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혁신 활동을 통해 국민을 위한 관세행정을 펼쳐 나갈 것”을 주문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관행적인 제도 운영, 정책의 일방적 추진으로 인해 정책수요자인 국민과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기관장·부서장이 중심이 돼 현장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들어 추진 과제 발굴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업무혁신 및 추진방향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계, 시민단체, 경제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세행정과 관련된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관세행정 혁신 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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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