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맑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1.1℃
  • 맑음서울 -5.8℃
  • 맑음대전 0.0℃
  • 구름많음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5.1℃
  • 맑음광주 2.7℃
  • 흐림부산 8.0℃
  • 맑음고창 0.5℃
  • 흐림제주 5.0℃
  • 맑음강화 -7.2℃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6℃
  • 구름많음강진군 2.4℃
  • 구름많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정책

금감원, 채용 전 과정 블라인드화…비리 원천 차단

인사·조직문화 혁신 TF, 채용 관련 쇄신안 최흥식 원장에 권고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채용비리’ 논란에 휩싸인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채용 전(全) 과정을 블라인드화하고 서류전형을 없애는 등 채용절차 전반에 걸쳐 개선에 나선다.


9일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는 임직원의 각종 비위‧부조리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채용 관련 쇄신안을 최흥식 원장에게 권고했다.


지난 8월 30일 학계‧언론계‧법조계‧금융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TF가 마련한 쇄신안은 비록 권고 형식으로 이뤄졌으나 최 원장이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근 시일 내 확정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 처리해 비위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모든 채용단계에서 채점‧심사‧면접위원들에게 지원자의 성명‧학교‧출신 등의 정보를 비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학력 등 개인정보는 최종합격 후 제출받도록 해 부정채용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토록 했다.


서류전형이 전면 폐지되며 객관식 1차 필기시험을 도입해 능력중심의 평가를 실시한다.


아울러 면접위원의 50% 이상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해 외부청탁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며 최종면접위원별 평가결과를 면접직후 바로 확정시켜 추후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로 했다.


더불어 면접위원의 친인척 등이 최종면접 대상자일 경우 면접위원으로 하여금 신고토록하고, 해당 면접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다.


최종합격자 발표 전(前) 집행조직과 독립된 감사실에서 채용절차가 당초 설정된 채용원칙과 기준에 맞는지 점검을 실시한다.


또 직원 채용공고시 ‘청탁 등 부정행위로 인해 합격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해 합격은 취소’된다는 문구도 명시하기로 했다.


임원의 비위행위 소지가 있을 경우 감찰실에서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비위사실 확인시 즉시 직무에서 배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감사원 감사결과 등에 따른 검찰기소시에도 즉시 직무배제가 이뤄진다.


뿐만아니라 직무배제시 기본급 감액 수준을 기준 20%에서 30%를 확대하고, 업무추진비 지급도 제한된다.


임원이 비위행위와 관련돼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50% 삭감해 지급하며 해당 퇴직금의 50%만을 지급한 후 나머지 50%는 무죄가 확정될 경우 지급한다.


직무 관련 금품·향응수수, 부정청탁에 의한 직무수행(채용비리 등), 지위이용 부정청탁 및 사적금전거래 등 ‘직무 관련 3대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공무원 수준(면직부터 정직까지)의 별도 징계기준을 마련한 후 징계할 방침이다.


또 과거 포상 실적이 있을 경우 징계수준을 감경해주던 것도 배제하기로 했다.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원·투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음주운전 1회 적발시 직위 해제(원스트라이크 아웃)하며 일정기간 승진‧승급 등에서 배제하며 이후 2회 적발시 원칙적으로 면직 조치(투스트라이크 아웃)에 처한다. 음주운전한 사실을 미신고할 경우 징계시효를 확대하고 포상감경 대상에서도 제외할 예정이다.


금감원 전(全) 직원의 금융회사 주식취득을 금지하며 공시국‧신용감독국 등 기업정보 관련 부서는 전 종목 주식취득이 금지된다.


미국 SEC 규정을 준용해 주식 취득시에도 6개월 이상 보유를 의무화해 투기적 주식거래 뿐만 아니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단기 부당이익 추구 행위를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감찰실에서 증권사 자료를 직접 조사하는 등 주식거래 내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부당주식거래는 적발·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퇴직임직원 등 직무관련자와의의 면담 투명성도 강화된다. 검사‧인허가 외(外) 조사·감리·등록‧심사 업무도 기획 단계부터 최종 종료시까지 직무관련자와 사적접촉을 금지한다.


1:1 면담이 금지되며 퇴직임직원을 포함한 직무관련자와 원내에서 면담할 경우 반드시 동료 임직원을 동반해야 한다. 그리고 원내 면담시 면담내용을 서면보고하도록 했다.


상사의 위법‧부당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내규상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고 이의제기권도 신설한다.


상급자의 위법부당지시‧비위행위 사실을 제보할 수 있는 온라인‧익명(비공개) 핫라인이 신설되며 감찰실국장 접수‧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 임직원들의 재직 전(全) 과정에서의 공직의식 교육도 강화한다. ‘공직자세 확립’ 연수과정을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 채용·승진·퇴직 등 주요 인사단계에 적용하며 이수하지 않을 경우 승진·승급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공직자 소명 헌장’을 마련하고 공직기강·윤리의식 자기진단을 온라인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TF는 이번 쇄신안으로 인해 “채용절차에 부정이 개입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노력한 사람이 채용될 수 있도록 했다”며 “임직원의 윤리 의식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청렴한 조직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