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증권

검찰, KB금융지주 '현대증권 고가인수 의혹' 고발인 조사 착수

투기자본감시센터 "KB금융, 주주들에게 고의로 7000억원대 손실 입혀"
KB금융지주 "이미 검찰 조사 끝난 사안...추가 대응계획 따로 없어"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KB금융이 현대증권 지분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바람에 주주들에게 700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시작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을 고발한 취지를 조사하기 위해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들였다.

 

감시센터에서는 지난해 3KB금융이 현대증권(KB증권) 지분 22.5%를 시가보다 훨씬 비싼 12500억원에 매입하면서 회사가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며 지난해 6월 윤종규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윤영대 센터장은 오늘 검찰조사에서는 기초적인 고발사안만 진술했으며, 세부 사안들에 대한 추가 의견서는 금주 내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손실은 명백한 고의라며 검찰이 KB금융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진실이 밝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이미 지난해 1229일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각하 처리됐다따라서 이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라 밝혔다.

 

한편, 윤영대 센터장은 정부와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지원을 고의로 중단해서 법정관리까지 받게 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이 같은 사건도 함께 고발인 조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