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가운데 코스닥 소형주들은 찬밥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지수가 연속 상승한 6거래일(8∼15일) 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대형 종목은 평균 10.64% 상승했다.
하지만 101∼400위 종목은 3.85%, 401위 이하 소형 종목은 0.81% 상승(해당 기간 거래정지된 에이티테크놀러지 제외)하는 데 그쳤다. 동기간 코스닥지수가 9.54% 상승한 데 비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비교기간을 올해로 확대하면 소형주 소외 현상은 더욱 분명해진다.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00지수는 45.86% 올랐다. 코스닥 대표주 등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는 무려 48.84%가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중형주(시총 101∼400위)지수는 6.69% 올랐고, 코스닥 소형주(시총 401위 이하)지수는 오히려 7.25% 하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기관에서 코스닥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소형주가 기업의 존속 가능성조차 의심받을 정도로 경영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 벤처기업은 대체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조롭고 부침이 심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주주환원책이 없거나 회계까지 불투명해 계속기업으로서 확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실적 기준 코스닥 합산 영업이익 약 9조4000억원 가운데 전체 상장종목의 약 9%인 119개 종목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44%(4조1000억원)를 차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 과열 부담으로 단기 조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부담이 적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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