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6.5℃
  • 서울 3.9℃
  • 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0.7℃
  • 광주 8.3℃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14.7℃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9.9℃
  • 구름많음경주시 7.2℃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증권

중소보험사, IFRS도입 앞서 대규모 자본확충 돌입

현대라이프,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할 예정
흥국생명,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IFRS17 도입을 앞둔 중소보험사들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오는 29일 열릴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3분기 현대라이프 지급여력(RBC)비율은 148%로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현대라이프 측은 대주주인 현대차그룹에게 유상증자할 것을 요청했으나 증자 결정이 늦어지자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식과 채권 성격을 지닌 신종자본증권은 금리는 있지만 사실상 만기가 없어 상환 부담이 적다.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보험사 RBC비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후순위채권의 경우 발행기관 파산시 다른 채권보다 늦게 변제받는 채권이다. 자기자본 50%까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RBC비율을 160%대로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유상증자는 대주주와 논의 중"이라 말했다.

 

최근 흥국생명도 글로벌 투자자 상대로 5억달러(한화로 약 5571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사례는 교보생명으로 지난 7월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올 3분기 157.6%였던 RBC비율이 192.2%34.6%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30일 후순위채(10년 만기)9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롯데손해보험에서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올 3분기 159.1%였던 RBC비율이 173.1%20.4%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