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KEB하나·우리·신한은행)에서 상근하는 전체 고위임원 82명 가운데 62명이 임기가 만료됐거나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전체 상근임원 16명 중에서 무려 14명이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서 ▲하나은행 24명 중 21명 ▲신한은행 18명 중 12명 ▲우리은행 24명 중 15명 임기가 곧 끝난다.
하나은행은 전체 임원 24명 중에서 21명이 교체 대상이다.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된 만큼 출신 임원들의 동수 여부가 관심사에 올랐다. 현재 부행장, 전무, 상무급 고위임원 23명 중에서 하나은행 출신 14명, 외환은행 출신은 9명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31일에 부행장 7명 임기가 모두 끝난다. 허인 행장이 영업그룹 부행장에서 승진한 점을 고려하면 모든 부행장이 교체대상이 된 셈이다. 이 중에서도 WM그룹 박정림 부행장 재직기간이 4년3개월로 가장 길다. 그 외 임원들은 각각 9개월, 1년 9개월, 2년 9개월 동안 재직했다.
허 행장이 단행하는 첫 임원인사인 만큼 조직안정화 차원에서 한 번 더 임기를 연장할 지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 조직쇄신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원진들이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은행은 전체 임원 24명 가운데 15명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한일-상업 출신 계파 갈등이 격해진 만큼 이번 임원인사 결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태승 행장 내정자는 임원을 선임할 때 상업·한일 출신과 상관없이 능력별로 선발하겠다 공언했다. 다만, 부문장 제도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내정자는 현재 공석이 된 부문장과 8일 임기가 끝나는 집행 부행장들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신한은행도 오는 31일 임원 18명 가운데 14명 임기가 만료된다. 올초 선임된 위성호 행장이 실시하는 첫 인사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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