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6.6℃
  • 구름많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보험

금감원, 손보업계 '과도한 시책경쟁' 조사 착수

삼성화재·메리츠화재·NH농협손해보험·AIG손해보험 등 4개사 대상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손해보험업계에서 발생한 과도한 시책 경쟁 때문에 금융당국이 나섰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 4개사 대상으로 사업비 운용실태 부문검사에 착수한다.

 

보험사는 GA(법인대리점)에게 자사 보험을 판매한 만큼 판매수수료와 별도 시책에 따른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시책이라 하면 영업 판촉물 지원이나 해외여행 지원 등 현물성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품권이나 현금 등 현금성으로 바뀜과 동시에 지원액수까지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시책경쟁이 과열되면 가짜계약으로 보험료를 대납해서 실적을 올린 후 회사를 옮기거나고객에게 기존 보험을 깨고 비슷한 보험으로 갈아타도록 승환계약을 유도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시책도 영업전략인 만큼 각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적정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 같은 시책경쟁 과열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해당 손보사 4곳에 대해 사업비 내부통제 규정 준수 여부와 대리점 모집채널별 수수료 수준 적정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에 해당 손보사에게는 상품·채널별 판매자에게 제공한 시책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이번 검사 결과 문제점 발견시 보험업 감독규정 사업비의 합리적 집행에 의거해서 개선권고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또한 해당 영업 관계자에 대한 문책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전체 손보사 대상으로 지난 2015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9개월간 사업비 내부통제 내규와 절차 및 점검 내역 장기보험 상품별 사업비 분석 장기보험 판매유형별 사업비 분석 대리점 등 모집채널별 수수료 시책 지급 기준 모집수수료 지급 및 환수 기준 등을 제출받아서 조사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