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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우리은행, 50억달러 한도 ‘글로벌 CD 프로그램’ 계약 체결

전세계에서 외화 CD 수시로 발행 가능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우리은행이 13일 미국, 영국, 홍콩,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CD, Certificate of Deposit)를 수시로 발행할 수 있는 글로벌 CD 프로그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D 프로그램은 한번의 계약으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를 50억달러 한도로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대규모 외화 조달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는 홍콩지점에서 5억달러 한도로 발행해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미국 LA지점, 영국 런던지점, 한국 본점에서도 외화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외화자금 조달기반이 확대됐으며 국가별 발행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발행 관련 법률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해졌다.

 

글로벌 CD프로그램은 무디스로부터 단기신용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프라임-1(Prime-1)을 부여받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북핵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자금 조달수단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와 조달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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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