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IBK기업은행 '비정규직 제로'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다음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왔다.
몇 차례에 걸친 노사간담회와 직원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시기, 방법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직도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화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9월 파견·용역 근로자 약 20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논의를 위한 노·사·외부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 해당 협의체는 회의를 통해 정규직 전환 범위 및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은 치열한 공채로 들어온 직원들 불만도 상당할뿐더러 일부 고연차 무기계약직은 정규직 전환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고연차 직원들은 정규직 전환시 보직·근무시간 변경이나 연봉이 줄어들 가능성 때문에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정규직 전환 절차도 사측과 노조 입장 차이가 명백하다. 사측은 응시자격을 보험·펀드 등 금융자격증 취득자로 제한하고, 금융연수원과 연계한 통신연수로 대체하길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조에서는 이 같은 방법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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