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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YES FTA 컨설팅’ 지원 기업 수출액 78.8%↑

이광우 FTA집행기획담당관 “내년에도 기업의 수출 활로 개척 적극 지원할 것”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은 올해 중소 수출‧제조기업을 대상으로 ‘YES FTA 컨설팅’을 실시한 결과, FTA 상대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YES FTA 컨설팅은 관세청이 중소기업의 FTA 활용 및 원산지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매칭하는 제도다. 관세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4138개 기업을 지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컨설팅을 받은 667개 기업의 FTA 수출 금액은 지난해 5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 10억3000만 달러로 78.8% 증가했다. 특히 국내거래 위주인 218개 기업 중 95개 기업이 FTA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FTA 컨설팅 사업을 통해 540개 기업이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을 구축했고, 407개 기업이 인증수출자 인증을 취득해 FTA를 활용한 수출이 가능해졌다. FTA-PASS는 원산지판정 및 증빙서류 발급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관세청이 6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컨설팅 수요가 많은 협정은 중국(39.7%)과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34%)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FTA 수출활용률이 낮은 아시아 국가로의 컨설팅 수요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컨설팅 수요가 많은 산업군은 기계(30%)·전기전자(16.3%) 순으로, FTA 특혜 대상품목이 많은 산업군의 수요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우 FTA집행기획담당관은 “내년에도 FTA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FTA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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