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정책

최종구 "2018년 핵심과제는 혁신성장 위한 금융"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와 '서민과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도 강조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18년엔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에 역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31일 최 위원장은 지난 29일 사전배포한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성장사다리펀드 등 공적자금 지원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되는지 점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창업에서 성장, 회수, 그리고 재기에 이르기까지 기업성장 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금융과 실물경제 연결고리를 보다 치밀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 독립성을 제고하고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부터 거래 관행까지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공공기관 부당채용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2018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업계 채용문화 개선에 솔선수범하고, 전 금융권에 걸쳐 채용·인사 관련 비리가 적발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을 마련해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방안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고액 연봉자 보수 공시를 강화하고, 장기근속자 명예퇴직이 더 많은 청년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세대간 빅딜'도 유도할 것이라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2018년 두 번째 과제로 '서민과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및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뿌리내릴 때까지 지속 관리하고, 시장금리 상승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최 원장은 연체이자도 과도한 수준은 아닌지 점검하겠다금리 인상 때 무엇보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경제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세밀하게 챙겨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