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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화물 X-Ray 판독 업무에 AI 도입 추진

“관세행정 전 분야에 걸쳐 연차적으로 확대 개발할 것”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이 특송화물, 여행자휴대품 등의 X-Ray 판독 업무에 인공지능(AI)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관세청은 15일 대전정부청사에서 ‘관세국경관리 고도화를 위한 X-Ray 판독분야 인공지능 구현에 관한 사전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완료보고회에서는 X-Ray 판독에 AI를 적용할 전략과 기술개발 성과 및 향후 AI X-Ray 판독시스템 개발 로드맵이 제시됐다. 또한 실제 특송화물 영상을 활용한 시연을 통해 기술적 검증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관세청은 이번 특송화물에 대한 AI X-Ray 판독 기술검증을 통해 고품질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 식별 기술, 화물정보와 판독정보의 일치여부 판별 등 총 5개의 핵심기술을 선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X-Ray 판독기술 추진 이유로 “현재 폭증하고 있는 교역량을 한정된 판독인력만으로 대응하는 것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매년 급증하는 마약 등 불법물품의 밀반입을 차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요구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AI를 X-Ray 판독업무에 적용할 경우 판독인력 증원에 대한 부담 완화 및 업무피로도 감소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특송화물에 대한 AI X-Ray 판독시스템의 본격개발을 시작으로 여행자 휴대품, 국제우편물, 컨테이너화물 등 관세행정 전 분야에 걸쳐 연차적으로 확대 개발함으로써 한국형 AI X-Ray 판독기술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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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