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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시중은행 노조, 노동이사제 추진방향 '제각각'

KB노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 상정...우리은행 노조, 우리사주조합 지분보유 목적 변경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가 다시금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나서면서 다른 시중은행 노조들도 각자 방법대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노조뿐만 아니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노조에서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하 노동이사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KB노조가 움직임에 나섰다. KB노조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지난 주총에서 추천됐던 하승수 후보는 법조 전문성이 기존 사외이사와 중복된다는 점과 정당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는 비()법조인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라 풀이된다.

 

신한은행 노조에서도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바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보다 사측을 설득해서 노조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1명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내달 대의원 대회에서 이 같은 계획이 확정되면 신한금융지주나 은행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달 우리사주조합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향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제안'으로 변경하면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만 정부가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지주사 전환까지 모두 마무리된 후에 노조 추천 사외이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조공동위원장이 현 사외이사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현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임시 주총을 열어서 소액주주가 사외이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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