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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산지정보원, 이달 안에 기관장 교체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일파만파'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국제원산지정보원 원장이 이번 달 안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산지정보원은 관세청 산하 유일한 공공기관으로 지난해부터 기관장 연임을 두고 구설수에 올랐던 기관이다. (본지 2017년 9월 11일자 국제원산지정보원장 연임 '졸속통과' 논란…관세청, ‘강 건너 불구경’ 기사 참조)

 

2일 국회와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제원산지정보원은 이달 안에 채용비리 의혹에 싸인 김기영 現 원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4월 말에 부임한 김 원장의 임기(3년 연임 포함)는 2019년 4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아있다.

 

김 원장 부임 기간 동안 국제원산지정보원은 채용비리 의혹에 시달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의원실에 따르면 국제원산지정보원은 서류심사에서 점수가 높은 상위권 응시자들을 대거 탈락시키고, 원장과 간부들이 추천한 응시자들을 합격시켰다. 최종 합격자 또한 이들이 추천한 응시자들로 채워져 면접 과정에서도 혜택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이같은 의혹의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 등 18개 관계부처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최종결과와 후속조치, 채용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국제원산지정보원은 고위 인사 지시로 자격요건 미비자를 서류심사에 통과시키고 이후 부당하게 가산점을 부여해 특혜채용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원산지정보원을 포함한 총 33곳의 공공기관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산지정보원 관계자는 김 원장의 사퇴 배경과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경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개인의 신상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산지정보원은 현재 5명의 기관장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를 선발,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월 말까지 최종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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