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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CEO, MWC 2018서 ‘5G 리더십’ 격돌

유영민 장관 기조연설…한국 5G 전략 발표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 CEO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찾아 세계 최초 5G를 놓고 리더십 대결을 펼친다.

 

이번 MWC 행사에서 5G 이동통신 기술과 이에 기반한 인공지능(AI) 및 커넥티드카 등이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메인홀로 불리는 3홀에 단독 전시장을 마련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주제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 대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별도 파견단을 꾸렸다.

 

이들 3사는 내년 세계 첫 5G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MWC가 이들 주도권 대결의 경연장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MWC를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는 25일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전 세계 이동통신 경영진과 5G, 사물인터넷(IoT)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전시 기간 중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도 모색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현장을 찾아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돌며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등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벤치마킹, 전략적 사업제휴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권 부회장의 출장길에는 최주식 5G 추진단장, 이상민 FC부문장, 최택진 NW부문장 등 임직원들이 함께 동행해 신사업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에 힘쓰게 된다.

 

 

한편, 정부 인사들도 MWC를 찾는다.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5G를 주제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5G 준비 상황 및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유 장관은 전시회 기간 중 이통 3사와 간담회를 갖고 5G 상용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과 이통 3사 CEO가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5G 상용화를 위한 국산 장비 활용, 필수 설비 공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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