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8℃
  • 구름많음서울 -1.0℃
  • 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2.0℃
  • 맑음울산 2.1℃
  • 광주 2.1℃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3.6℃
  • 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박정호 SKT 사장 “내달 혁신적인 요금제 내놓겠다”

“5G 상용화 시대엔 요금 경쟁에 얽매이지 말아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이 내달 새로운 요금제 출시 등 대대적인 고객 서비스 혁신을 예고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을 참관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소비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세분화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며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금제를 개편하면 이익이 준다는 보고가 올라오는데 사람들이 미워하면 회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돈을 못 벌어도 고객이 싫어하는 행위를 고치는 데 돈을 써야 한다면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밍 요금과 관련해서도 다른 국가와 협력해 이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해외 여행객의 20%만 로밍을 쓰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비싼 요금 때문에 욕을 먹고 있다”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인터넷 프로토콜을 쓰는 등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얘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차세대 통신 5G 상용화를 앞두고 더는 요금 경쟁에 얽매여선 안 된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를 두고 국내외 통신사와 경쟁 중이다”며 “5G는 물질과 IT 세계를 연결하는 최초의 인프라 스트럭쳐이기 때문에 5G에서 세계 최초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금 1만원을 더 받으려고 5G를 하는 게 아니다”며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이런 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5G 핵심 요소로 안전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G가 활용되는 서비스에서는 찰나의 위험이나 멈춤이 용인될 수 없는 만큼 고객들은 안전성과 안정성이 최고인 통신사를 선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5G가 오프라인 세계를 관제할 때 한번 시스템에 실수가 생기면 큰 재해가 발생한다”며 “안전성이 소비자 선택에서 중요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