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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 선출 앞두고 '코드인사' 논란

'미운털' 김영배 전 경총 상임부회장 타깃 의혹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970년 창립 후 48만에 처음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으며 이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경총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로 알려졌던 박상희 대구경총 회장(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의 회장 선임 무산에 여당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27일 경총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전형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차기 회장으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 19일 비공개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박 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장 선임 시 김영배 전 부회장을 재임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004년부터 14년간 업무를 수행해온 김 전 부회장의 연임도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차기 경총 회장 선임 무산에 김 전 부회장을 경총에서 내보내기 위한 여권 실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친(親)노동정책에 쓴소리를 내뱉으며 경총이 노사문제 관련 논의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경총 패싱'(건너뛰기) 논란을 불러온 인물이다. 

 

지난해 5월 김 전 부회장은 세금을 쓰는 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비판했으며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불합리하다”고 발언하며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H 의원이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며 '미운털'이 박힌 김 전 부회장을 물러나도록 하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차기 경총 회장으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경총은 경제단체 중 순수 민간단체로 그간 정부나 정치권이 지도부 선출에 개입한 적이 없어 차기 회장을 둘러싼 이번 선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총 관계자는 "선임 관련 사항은 회장단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손 회장 추대 관련도 언론을 접해서 알게됐다"며 "민간 단체인 경총 인사에 정치권이 개입할 이유도 없고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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