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서정일 전 광주본부세관장, 신임 국제원산지정보원장 내정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관세청 산하 유일한 공공기관인 국제원산지정보원 신임 원장에 서정일 전(前) 광주본부세관장(58)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및 사정기관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기영 국제원산지정보원장 후임으로 서정일 전 광주본부세관장이 내정돼 조만간 취임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퇴직 후 1년 만에 3년 임기의 공공기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될 서 신임 원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10년간 근무하다 관세청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본부세관 해상감시관, 본청 기획심시팀장, 본청 조사총괄과장, 평택직할세관장,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광주본부세관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서 원장은 7급 공채 출신으로 행시 벽을 뚫고 고위직(2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서 원장이 부임하면 내홍에 휩싸인 정보원이 곧 안정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산지정보원은 임직원들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1월에는 김기영 원장과 한선희 전 연구개발본부장, 팀장급 직원 두 명이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