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4대그룹 주총 임박… 관전 포인트는?

삼성, 이재용 잠행 언제까지… 주총 참석 여부 관심
현대모비스, 유지수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논란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그룹과 핵심 계열사들의 주요 안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의 주요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정기 주총을 이달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구치소에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총 참석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석방 후 현재까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이사회와 반도체공장 기공식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이 최대 현안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오르지 않았다. 공정위는 오는 8월 26일까지 삼성에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전량인 404만2758주(지분율 2.1%)를 처분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이사(한용빈·유지수·김대수) 3명과 감사위원회 위원(유지수·김대수) 2명의 선임건 등이 올랐다. 이 중 현대모비스의 지배주주인 정몽구 회장과 고교 동문인 유지수 후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유지수 후보가 지배주주와 같은 고등학교 동창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으로 회사에 재산적, 비재산적 손해를 야기한 상황에 대해 사후라도 적절한 감사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감사위원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SK는 석유화학부문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 주총에서 김준 총괄대표(사장)에 스톡옵션 부여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내이사 후보인 유영상 SK텔레콤 코포레이트 센터장,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인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선임 건 등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의 재선임 등을 논의한다.

 

LG는 LG하우시스의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건을 두고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하우시스는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CGCG는 하 부회장에 대해 "2015년말에서 2016년 초 LG하우시스 등 LG그룹 계열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최순실이 설립을 주도한 재단(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 이하 미르재단 등)에 78억원을 출연했다"며 "하 부회장은 당시 ㈜LG의 대표이사로 8개 회사의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위원 재선임 후보에 오른 배종태 KAIST 경영대학 교수에 대해서도 "배 교수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LG하우시스의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며 "2016년 4월에 케이스포츠재단에 8000만원을 출연한 것에 대한 감사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둔 조성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과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황성식·이병호) 2명과 사내이사(한상범) 1명, 감사위원회 위원(황성식) 선임 등을 안건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