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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앞둔 국세청 지방청장 인사…38회까지 잠룡부상

‘이은항·유재철·최정욱·김형환’...1급은 김용준 중부청장 배치가 관건
조사국장, 행시 36회·37회...서울청 조사4국장 37회·38회 경합 가능성↑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의 유임, 서대원 국세청 차장과 김희철 서울청장의 명예퇴직, 이은항 광주청장의 잔류가 굳어지면서 국세청 최고 고위직 인사가 대거 급변하게 됐다.

 

가장 이목을 끄는 점은 국세청 1급 4자리 중 국세청 차장, 서울청장, 부산청장 등 총 3자리에서 승진TO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청장에는 기존 관례에 따라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이 안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사국장-서울청장은 차기 국세청장으로 가는 왕도인데, 서대원 차장의 자진사퇴로 김현준 조사국장의 입지가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김용준 카드가 최대 변수

 

이외의 1급 유력 승진 후보자로는 이은항 광주청장(전남 광양, 행시 35회), 유재철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경남 산청, 행시 36회), 최정욱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전북 남원, 행시 36회)이 주목받고 있다.

 

유재철 국장을 제외하고, 김현준, 이은항, 최정욱 등 3인은 김용준 현 중부청장(1급, 부산, 행시 35회)과 더불어 고위공무원 승진 동기인 만큼 대등한 선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1급 승진의 다크호스로 김형환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세무대 2기)도 빠질 수 없는 인사다. 능력과 경험 면에서 충분히 인정할 만하며, 비고시 안배 차원에서도 고려대상에 포함된다.

 

1급 보직과 관련된 핵심 요인은 김용준 중부청장의 위치선정이다. 올해 초 부임한 그를 이번에 이동시키게 될 경우 차장직이 가장 유력한데, 이에 따라 각 후보자간 경우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용준 차장설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 중부청장을 두고 유재철, 이은항, 김형환, 최정욱이 경합하게 되며, 중부청장 진입에 실패할 경우 유재철은 부산청장, 김형환과 최정욱은 광주청장으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청장은 2급으로 국세청 차장, 서울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 등 1급보다 한 단계 낮기는 하지만 지방청장이라 지역을 총괄하기 때문에 국장보다는 한 단계 위로 평가받아 ‘영전’에 해당한다.

 

이은항 광주청장은 중부청장에 오르지 못하면, 오갈 곳이 마땅치 않다. 전남 광양 출신인 그가 부산청장에 내려갈 확률은 낮다. 역으로 이런 점 때문에 중부청장 행(行)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도 있다.

 

김용준 중부청장이 자리를 지킬 경우 차장을 둘러싸고 이은항, 김형환, 최정욱 등 호남계 인사들이 경합하게 되는 형국이 펼쳐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서도 이은항 광주청장의 경우 중부청장과 국세청 차장 진입에 실패하면, 김용준 차장설과 마찬가지로 갈 곳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예전에도 광주청장을 지낸 후 본청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철 법인납세국장은 중부청장 또는 부산청장, 최정욱 국제조세관리관과 김형환 개인납세국장은 중부청장 내지 광주청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36·37회, 본청 조사국장에 도전장

 

차기 국세청 대권을 거머쥘 국세청 본청 조사국장을 자리를 놓고는행시 36회와 37회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한 조사통들만이 본청 조사국장을 맡을 수 있는데 행시 36회 라인에서는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충북 충주), 김대지 서울청 조사1국장(부산), 행시 37회 라인에서는 김명준 국세청 기획조정관(전북 부안), 구진열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서울)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조사국장은 단순히 서열이나 경력만으로 매길 수 없는 자리인 만큼 신중론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 다른 요직인 서울청 조사4국장의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우선 임광현 서울청 조사4국장의 이동가능성인데, 국세청에 정통한 인사들은 서울청 조사4국장을 이미 1년을 했기 때문에 이동해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 업무신뢰성을 감안할 때 조금 더 있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다.

 

만일 서울청 조사4국장 인사를 하게 될 경우, 이 역시 진짜배기 조사통을 배치해야 하는데 불러들일 수 없는 파견 국장들을 제외하고, 송기봉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오호선 중부청 조사1국장 등이 꼽힌다.

 

송기봉 국장은 3년차, 오호선 국장은 2년차 국장으로 송기봉 국장의 연륜과 정무적 감각 등도 예사롭지 않지만, 오호선 국장도 다년간 역외탈세담당관을 지내면서 여간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역외탈세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합동수사단 조직을 지시한 만큼 서울청 조사4국장의 지위가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밖에 인사 요인이 있는 고위직들은 다음과 같다.

 

임성빈 국세청 감사관(부산, 행시 37회)은 2016년 12월부터 근무했기에 이동할 시기가 됐다. 65년생인 동시에 대내외적으로 인망이 상당하기에 수평이동을 넘어선 영전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강민수 전산정보관리관(경남 창원, 행시 37회)은 5년차 국장이란 점을 감안할 때 오랫동안 잠룡단계에 머물러왔다. 전산정보관리관은 열심히 일한 게 티가 나는 보직은 아니지만, 국세청 역점과제인 빅데이터 시스템 정착 등을 잘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반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최상로 부산청 조사1국장(충남 홍성, 행시 37회)는 올 상반기로 1년을 소화했기 때문에 수도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조정목 부산청 조사2국장(경북 경주, 행시 38회)의 경우 발령은 올해 1월에 받았지만 국장급 인사폭이 커지면 수도권 이동도 가능하다.

 

통상 3년 차 이상 국장이면 본청 진입이 가능한데, 김창기 서울청 조사2국장(경북 봉화, 행시 37회), 임광현 서울청 조사4국장(충남 홍성, 행시 38회), 김진현 중부청 조사2국장(대구, 행시 38회)이 포착된다. 아직 37회들도 다 본청에 들어오지 못한 상황에서 38회가 진입이 가능할 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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