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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군산세관 본관,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1908년에 지어져 110년 된 옛 군산세관 본관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908년 대한제국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인 옛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군산시 장미동에 본관과 창고만 남아 있는 옛 군산세관 본관은 현재 관세청 소유로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국내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으로 건축사적 가치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1994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군산의 또다른 근대건축물 네 곳과 경북 칠곡 왜관성당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 기간 중에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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