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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 지난해 대비 54%↑

관세청, 여름 휴가철 신속통관 지원 나선다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이 최근성실신고 지원종합대책 시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여행자 휴대품 자진신고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해 자진 신고하는 건수는 2015년 9만7천 건, 2016년 10만 9천건, 2017년 15만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 상반기 자진신고는 9만 9천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에대해 관세청은 "2015년부터 도입된 자진신고 감면과 미신고 가산세 부과와 함께 최근 성실 신고 문화 확산, 신용카드 해외 사용 내역 실시간 통보 등이 증가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춰 ‘자진신고전용 Fast Track’을 운영해 신속한 입국을 돕고, 자진 신고하는 여행자에게 캐리어 부착용 네임택 등 기념품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쇼핑지역인 유럽, 미국발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대에는 세관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자진신고물품 내역 및 안내서'를 배포해 신속통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관세청은 이달 27일부터 8월 7일 오전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페이스북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통해 세관 신고와 관련된 실시간 상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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