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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세관, 휴대용 선풍기 등 불법·불량 산업용품 적발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부산본부세관이 제조년도를 속인 중고 타워크레인을 포함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입 산업용품 260만점 67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는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불량 휴대용선풍기 15만대도 포함돼 있어, 부산본부세관은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 6월 1일부터 두 달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불법·불량 산업용품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점검사항은 법령에서 요구하는 안전인증 등을 갖추지 않고 수입하는 행위, 수입제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행위 등이었다.

 

특히 제조업 핵심부품인 베어링, 산업재해가 빈번한 중고타워크레인 등 일상과 밀접한 산업용품 및 산업용자재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대형 산업유통단지, 불법이력 업체 위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제조년도를 허위기재한 중고 타워크레인(1대, 1.2억원 상당),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산업안전모, 안전장갑, 가스마스크(1141점, 1400만원 상당), 원산지를 일본으로 표시한 중국산 베어링(200만점, 18억원 상당), 안전 미인증 부품을 불법 사용한 중국산 휴대용선풍기(15만대, 5.5억원 상당) 등을 적발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안전인증 서류를 구비하지 못했거나, 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적발된 물품은 통관보류 및 시정명령하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고발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불량·불법 산업·생활용품에 대해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시중 유통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국민의 생명과 사회 안전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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