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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항공사 직원들 24일 광화문서 가면 벗는다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24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항공재벌 갑질 격파 시민행동'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 7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함께 모여 항공재벌 퇴진을 외친 후 두번째로 열리는 공동집회이다.

 

이날 열리는 문화제에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조합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가면벗기'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또 허클베리핀, 킹스턴루디스카 두 인디그룹의 공연으로 문화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화제에는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비롯해 20여개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제 기획단은 "많은 시민단체와 함께 준비한 행사인만큼 연기하는 것도 어려운 결정"이라며 "태풍도 무섭지만 항공재벌의 갑질이 더 무서워 진행하기로 결정한만큼 많은 직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제 기획단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대한항공 총수일가 엄중처벌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에는 온란인 4000여명, 오프라인 260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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