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6.2℃
  • 구름많음강릉 5.4℃
  • 연무서울 6.6℃
  • 맑음대전 9.4℃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1.5℃
  • 구름조금광주 8.5℃
  • 구름조금부산 12.6℃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1.4℃
  • 맑음강화 6.2℃
  • 맑음보은 8.0℃
  • 구름조금금산 8.3℃
  • 맑음강진군 10.5℃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관세청, '수출물품 원산지 사전확인' 희망기업 모집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은 수출기업의 FTA 활용과 원산지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물품 FTA 원산지 사전확인’ 희망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원산지 사전확인은 수출 상대국의 원산지검증 전에 원산지의 적정성을 세관이 미리 확인해 FTA를 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참여 기회는 상대적으로 원산지 관리 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부여된다.

 

또 지역 본부세관의 FTA 전문가가 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출물품의 품목분류 적정성과 원산지기준 충족여부 등을 점검하고 원산지 증빙자료 보관방법, 체약상대국의 검증시 대응요령 등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기업이 상대국 수입자의 손해배상 청구, 무역거래 단절 등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출물품에 대한 철저한 원산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에서 수입된 원료나 중간재로 국내에서 완제품을 제조해 미국에 수출했을 때, 미국 세관에서 한국산 원산지를 인정받지 못한다면 최대 25%의 고관세를 부담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수출기업은 이달 19일까지 전국 본부세관(인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수출입기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