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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미주개발은행, 중남미 관세행정 현대화 MOU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이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관세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체결했다.

 

노석환 관세청 차장과 베르나도 기야몬 미주개발은행 대외협력본부장이 서명한 양해각서에는 중남미 지역의 통관전산화, 무역원활화, 신기술 활용 등에 대한 능력배양과 정보교류, 한국 관세청의 ‘관세행정 현대화 컨설팅 사업’ 협력이 포함됐다.

 

노석환 차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유니패스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중남미 지역과 맺은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했다. 또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 간 전자통관 기술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미주개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중남미 지역에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구축사업 활성화 등 협력 성과를 제고하고, 중남미 지역과의 관세분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IDB는 중남미 무역·경제·사회개발 촉진과 중남미 지역경제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된 개발은행으로 우리나라는 2005년도에 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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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