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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스마트 국경' 전략으로 세계 관세행정 선도

제37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AI·블록체인 등 활용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올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관세행정에 적용한 스마트 국경(Smart Customs)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25일 '제37회 국제관세의 날 기념행사'에서 밝혔다.

 

‘국제관세의 날’은 1981년 우리나라가 세계관세기구(WCO)에 제안해 채택된 행사로 매년 WCO 창립일인 1월 26일에 벨기에 WCO 본부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기념식을 열고 있다.

 

관세청은 매년 ‘국제관세의 날’ 행사에서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을 알리면서 각국 간 대내외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이날 기념사에서 김영문 청장은 ”지난해 AI X-ray,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과 관세행정을 접목한 시범사업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세계 관세행정의 글로벌 스탠다드 마련에 앞장서서 그 성과를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강태일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은 ‘4차 산업혁명과 SMART CUSTOMS’을 주제로 관세행정에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강태일 국장은 ”이러한 선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1년에 30차례 이상 관세행정 능력배양 연수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다양한 대내외 경험을 바탕으로 WCO를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관세행정 능력배양에 보탬이 되고싶다“ 말했다.

 

강 국장은 오는 3월 말 WCO 능력배양국장에 입후보할 예정으로, 선거는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WCO 총회에서 치뤄진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WCO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교역활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한 아제르바이잔·에콰도르 등 외국대사들을 비롯한 각국 외교사절과 유관기관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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