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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가나와 관세행정 현대화·정보화 MOU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이 가나와 관세행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6일(현지시간 5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에마뉴엘 코피 엔티 조세청장과 만나 '가나 관세행정 현대화 및 정보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세청은 작년 7월 가나와 4200만불 규모의 전자통관시스템 수주 후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가나를 방문한 김영문 관세청장은 기업들을 만나 사업추진 애로사항을 듣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가나정부는 양해각서 체결식 행사에서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영문 청장은 "가나 정부의 한국 전자통관시스템 도입결정과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다"며 "시스템 도입은 세수 확보 등 가나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나 수석장관은 "양국 간 관세 분야 협력 관계가 증진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관세행정 최고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 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해외수출은 지난 2005년 수출 개시 이래 현재까지 누적 수출금액 4억불을 돌파했다.

 

관세청은 올해에도 전자통관시스템 수출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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