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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식품분석 역량 국제 최상위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중앙관세분석소(소장 전주형)가 2019년 식품분야 국제비교숙련도(FAPAS) 시험에서 최상위 평가로 식품분석 역량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FAPAS는 영국 환경식품농림부에서 운영하는 숙련도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전세계 정부기관, 연구소, 민간분석기관 등 66개 기관이 국제적인 분석능력을 인증받기 위해 참석했다.

 

분석소는 숙련도 시험에서 질소와 수분 항목 모두 ‘인정기준을 통과’ 했으며, 특히 질소(단백질) 함량 분석결과는 표준값과 정확히 일치해 전체 참여 기관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분석소 관계자는 "단백질과 수분 등의 측정은 관세청 품목분류업무에서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분석항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평가는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례로 운동선수들이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많이 섭취하는 유장단백질은 단백질 함량에 따라 관세율이 8%에서 49.5%까지 차이가 난다.

 

한편, 중앙관세분석소는 관세행정 중 수출입물품에 대한 품목분류 업무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석업무를 수행해 관세율을 결정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관세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분석소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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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