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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부산세관인'에 한성진 관세행정관 선정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5월의 부산세관인’으로 한성진 관세행정관을 선정해 9일 시상했다.

 

한성진 행정관은 부산항 입항선박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선용품 적재 이행착수 보고 폐지 등 선용품 적재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로인해 업무시간을 일평균 54.8시간으로 줄여 부산지역 특화 업종인 선용품 업체를 지원하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5월 분야별 유공자로는 ‘일반행정분야’에 김광일 관세행정관이 선정됐다. 김 행정관은 일과시간 이후 동료직원들과 함께 조경수를 심고 땅을 정비하는 등 사천세관비즈니스센터의 외곽환경을 개선해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잔디공원을 조성했다.

 

‘통관분야’ 유공자로 선정된 김진희 관세행정관은 엄정한 통관심사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면서 총기부품 등 사회안전위해물품 438점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려 한 업체를 적발했다.

 

‘심사분야’에는 송은실 관세행정관이 고액의 관세체납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경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자산을 선별적으로 압류해 관세채권을 확보하면서도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회계분석을 지원해 선정됐다.

 

삭제된 파일 복원 등 과학수사기법을 활용해 원산지를 허위로 신고한 수입업체 대표 등을 검거한 황호면 관세행정관은 ‘조사분야’ 유공자로 뽑혔다.

 

‘감시분야’에는 우범국가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기탁수화물을 X-ray 검색기로 정밀판독해 가방 안쪽 내피에 은닉한 메트암페타민 2968g(시가 89억원)을 적발한 이상명 관세행정관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본부세관은 앞으로도 탁월한 업무성과를 창출하거나 기관의 명예를 드높인 직원들을 발굴·포상해 사기 진작과 더불어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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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