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5℃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3.4℃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6.0℃
  • 맑음고창 2.4℃
  • 맑음제주 6.6℃
  • 구름많음강화 1.1℃
  • 흐림보은 0.4℃
  • 흐림금산 1.9℃
  • 구름조금강진군 1.9℃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3.5℃
기상청 제공

부산 어묵, 유럽·미국 수출 꾸준한 증가세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부산에서 생산된 어묵의 해외수출이 포르투갈 등 유럽, 미국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의 부산지역 어묵 수출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업체가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어묵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의 34.4%로 전국 지자체 중 최대이며 경남과 경기지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부산의 최대 수출국은 포르투갈로 흔히 ‘게맛살’이라고 불리는 찐 어묵이 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물량은 2017년 1834톤에서 2018년 2007톤으로 9.4% 증가했다. 세관은 유럽에서 샐러드나 스낵용 게맛살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했다.

 

미국은 포루투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어묵 수출되고 있는데, 2017년 1503톤에서 2018년 1827톤으로 21.6% 증가했다. 튀긴 어묵, 구운 어묵 등 각종 어묵이 골고루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교민들이 주요 소비층인 것으로 보인다.

 

세관은 최근 어묵 원료비 상승과 중국·동남아 등 신흥 수출국의 저가공세로 힘든 상황이나 수요자 맞춤형 신제품 개발과 고급화 전략, 해외 직영매장 개설 등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간다면 어묵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어묵산업을 중소기업 선도형 혁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정부정책에 부응해 FTA 활용 맞춤형 컨설팅, 수출용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