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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정원호 락펀딩 대표 “첫째도 둘째도 안정성”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지난 1년간, 뮤지컬 '위윌락유', '오캐롤, '귀환', '드라큘라',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팀 내한 콘서트, 일루소 콘서트 등 내로라 하는 유명 라이선스 작품과 공연 17개가 많은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들은 신생 P2P투자기업 락펀딩이 공연투자상품으로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본래 문화산업 분야는 투자사기와 부실상품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도 상품 흥행성을 잘못 평가해 실패를 맛보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생 P2P투자기업 락펀딩의 성과는 놀랍기만 하다. 락펀딩의 정원호 대표를 만나, 락펀딩의 성공 비법과 내년도 사업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원호 락펀딩 대표는 “문화산업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을 위한 투자철학을 견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소규모 공연까지 투자상품을 다양화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Q. : 락펀딩은 지난 1년간 총 118회에 걸쳐 55억원이 넘는 누적 펀딩액을 모았고 알려졌다. 신생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투자유치는 어떻게 하나?

 

A : 락펀딩을 설립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안전성을 우선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단타로 치고 빠지는 위험성 높은 투자가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 안전하고 나아가 문화산업분야를 키울 수 있는 투자를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공연 제작 초기단계부터 투자에 참여하여 투자안전성을 확보하였고, 한편으로는 탄탄한 흥행력을 보유한 공연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Q : 투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나?

 

A : 초기 투자계약을 맺을 때부터 락펀딩 자금의 최우선 변재조건을 걸거나 티켓 채권의 선순위 채권양도 약정을 맺어 제작사가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수익이 발생했을 때 즉시 락펀딩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이 방법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했던 전체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의 상품에서 만기 전 조기 상환이 가능했다

 

Q. 락펀딩만의 공연상품 발굴 노하우는 무엇인가?

 

A : 우선 문화 컨텐츠 전문기관과 인력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제작비용과 매출 예상액 등을 철저히 분석하여 수익성을 판단한다. 부실상품에 대한 우려의 최소화 하기 위해 3개 이상의 공연 라이선스를 보유한 제작사를 골라 투자를 유치했다. 흥행력이 높은 작품은 추가 공연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Q. : 내년에 이루고자 하는 락펀딩의 목표와 향후 계획은?

 

A : 올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공연투자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의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 및 소규모 연극까지 투자상품의 범위를 확대하여 더욱 다채로운, 양질의 공연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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