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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업글제테크] ③ 부자로 가는 첫 관문 '가계부'

매일 힘들면 한주 한번이라도...꼼꼼히 보다 '꾸준히'

 

 

(조세금융신문=이학명 기자) 사람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910만원으로 8000만원에 육박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66.5%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가계부는 ‘내 규모 안에서’ 돈을 쓸 수 있게 하고 빚도 줄여 줄 수 있다. 하지만, 귀찮아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가계부는 ‘꼼꼼한 기록’보단 ‘꾸준한 기록’이 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부 쓰기의 요령을 알아보자. [편집자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계부를 쓰는 것은 다 아는 사실. 가계부는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줄까?

 

가계부의 진가는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장부를 차근히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앱이든 종이로 쓰든 주기적으로 가계부를 들여다보고 평가해야 한다. 자신의 지출 내역을 유형별로 직접 분류해보고, 소비의 우선순위를 매겨보는 경험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읽는 시각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석유재벌 존 록펠러는 10대 시절부터 ‘회계장부 A’라고 이름 붙인 가계부를 작성했다. 자녀들과 용돈기입장을 주제로 주기적인 대화를 나눴고 자녀들에게도 가계부를 성실히 쓰라는 가르침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재무설계사인 제시 메컴은 “가계부를 통해 자신의 재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만 있다면 부자로 가는 첫 관문은 통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큰 그림을 갖는 것, 이것이 가계부 작성의 진짜 목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가계부를 쓸 때는 우선, 처음부터 완벽하게 꼼꼼하게 기록을 하려고 하지말자. 가계부 쓰는 요령이 생기고 금전관리가 익숙해질 때까지 큰 지출만 일기 쓰듯 메모한다. 가계부 초보일수록 의욕이 앞서 수입과 지출의 모든 부분을 기록하려고 하려는 경향이 있다. '완벽한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가계부를 쓰기로 마음먹었다가 한 달을 못 넘기는 사람이 많은데, 매일매일 숙제처럼 자신을 짓누르기 때문 일수도 있다. 매일 쓰기 싫으면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시작해보자.

 

 

‘지출분석표’ 통해 한 눈에 흐름 알기

 

그 다음은 자신의 지출항목을 크게 구분할 차례다. 예를 들어 문화생활비, 식비, 외식비, 자동차 관리비, 고정지출비, 공과금․ 세금 정도다. 기록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매주, 매월 총계를 내서 돈이 새는 곳이 어디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계부 쓰기에 자신이 붙었다면 지출 분석표 만들기를 추천한다. 가계부에 지출 내역을 잘 정리해도 한 눈에 그 흐름을 알기 어렵다. 카드는 카드대로, 현금은 현금대로 정리하고, 매월 공과금, 저축, 교육비를 분야별로 정리하게 되면 어느 분야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영수증이 없는 현금 지출은 가계부 작성의 걸림돌이다. 가계부 달력을 이용해 현금 지출은 그날그날 메모해 보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숫자 맞추기에 연연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 가계부를 쓰다보면 100원만 틀려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다보면 가계부 쓰기가 싫어질 수 있다. 천원 단위로 작성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종이에 적는게 싫다면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가계부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앱 '뱅크샐러드'는 내가 쓴 금액을 자동으로 분류해 가계부를 작성해 주는 앱이다. 뱅크샐러드에서는 자신의 신용등급과 점수, 다음 등급까지 남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신용조회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용점수를 올리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얼바이트의 ‘편한가계부’는 단순한 수입·지출 관리 앱이 아니다. 이용자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일반인에게 어려울 수 있는 복식부기를 적용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문자나 금융앱 알림을 읽어서 자동으로 내역을 입력해 준다.

 

사용자가 많은 ‘네이버 가계부’는 모바일과 PC 웹브라우저에서 모두 지원하며 수입과 지출내역은 물론 예적금·펀드·보험 등 투자자산 등도 입력할 수 있다.

 

이 외에 최근에는 카드와 현금영수증 내역이 자동으로 연동되는 자산관리 앱도 다수 나와 있다.

 

내년 조금 나은 경제생활을 위해 정리해 보자. 많은 부자들이 가계부를 작성했다는 것. 자신에게 맞는 쉬운 가계부(최소 석 달 이상은 적을만 한)를 찾을 것. 그리고 꾸준히 기입하고 차근차근 들여다 볼 것.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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