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8℃
  • 구름많음서울 -1.0℃
  • 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2.0℃
  • 맑음울산 2.1℃
  • 광주 2.1℃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3.6℃
  • 제주 8.5℃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불황 극복 원동력은 ‘사람’” 크리스에프앤씨, 파리게이츠 등 "직원 위한 투자 늘린다"

지난 연말 목표 미달성에도 100% 격려금 지급…패밀리 포인트 지급 등 직원들에 투자 늘려

(조세금융신문=김명우 기자)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핑, 팬텀, 파리게이츠 등 5개의 골프웨어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기업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가 불황 속에도 '직원 사기 북돋우기 프로그램'을 적극 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연말 크리스에프앤씨는 2020년 새해 선전을 다짐하는 의미로 격려금을 100% 지급했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 어느해보다 어려운 불황을 잘 견뎌내는데 전 직원이 노력했기에 매출 목표 달성과 상관없이 전직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 기업이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결국 ‘사람’이라는 기업철학에 따라 어려울수록 움츠러들기 보다는 직원들에게 보다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매년 자사 브랜드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패밀리 포인트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전직원들은 매년 연초에 직급에 따라 연간 1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크리스에프앤씨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크리스몰’의 패밀리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는 크리스몰에서 자사 제품을 실제 판매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이 포인트를 이용해 부모님들이나 감사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자신의 입을 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쓰이는 돈은 연간 약 4억원에 이른다.

 

회사측은 직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직접 착용함으로써 장단점을 직접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부모님 등을 위한 선물을 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3년전부터 이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직원사기 북돋우기 노력의 일환으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옥상을 크리스 루프탑으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이 공간은 간단한 음료와 다과와 함께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비나 눈 등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나무와 꽃 등을 심어 도심 속 정원이 있는 작은 까페 처럼 조성했다. 흡연을 하는 직원들을 위한 별도의 흡연 부스도 설치했다.

 

이 외에도 크리스에프앤씨는 직원들이 업무상 느끼는 고충이나 회사에 대한 다양한 요구나 제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익명이 보장되는 건의함 ‘크리스톡’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