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건강칼럼] 검사 이상 없는 만성 어지러움, ‘심인성 어지럼증’ 의심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공간이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움직이는 것처럼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어지럼증 또는 현기증이라고 통칭한다. 만약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데 관여하는 전정신경계에 문제가 생겨서 빙글빙글 도는 양상이나 자세불안정, 눈떨림 등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 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을 수개월 또는 수년간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해봐도 귀속 전정기관이나 다른 신경계에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신경학적 이상소견 없이 정신심리적인 문제로 인하여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경우 ‘심인성 어지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20~50%를 차지할 만큼 많으며 전정신경계의 진성 어지러움이 아니기에 주로 멍하다거나 아찔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환자마다 다양한 증상으로 호소한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의 1/3 정도는 불안장애가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뇌의 편도체가 과도하게 흥분하면 전정신경핵이나 시상을 흥분시키게 되고 잘못된 정보가 전정피질로 전달되어 우리 뇌가 어지럽다고 착각하게 된다. 불안장애 환자의 어지럼증은 명확하지 않은 어지러움과 자세 불균형, 혹은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약 1초동안 지속되는 짧은 어지러움 발작이 특징이다. 당연히 공포나 과도한 불안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빈발 또는 악화된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의 50% 이상에서 어지럼증이 기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어지럼증은 심장이 멎거나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같이 호소한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항진 증상으로 가슴 두근거림, 발한, 오심감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느낌, 앉거나 일어설 때 넘어질 것 같은 공포감을 호소하며 주위가 움직이거나 자신의 몸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로 호소한다.

 

우울증 환자 또한 우울증을 호소할 수 있는데 주로 명확하지 않은 어찔어찔함을 호소하며 집중력장애와 사고흐름의 저하, 피로감, 수면장애 등을 동반한다. 신체형장애의 어지럼증은 그 호소에 일관성이 없고 애매모호하며 어지럼증 외에 다른 여러가지 신체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전정신경계의 신경학적 문제 즉 진성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까지 겹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기존의 정신장애를 악화시키거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등의 정신장애를 유발시키면서 어지럼증을 훨씬 더 악화시키고 불량한 예후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정신경염을 앓게 되면 어지럼증이 급성으로 극렬하게 발생하고 대개의 경우 며칠 안에 회복되지만 평소 불안이나 공포에 취약한 정신심리 상태를 가진 환자는 그 이후 회복되지 않고 심인성 어지럼증으로 만성화될 확률이 높다.

 

다양한 신경정신질환이나 신체질환은 심인성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어지럽다고 호소하지만 진성 어지럼증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지 않으며 어지러움보다 정신과적 증상이 먼저 나타날 때가 많다.

 

불안하거나 공포 상태에 있는 사람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며 과호흡으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심인성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안과 공포 조절을 담당하는 뇌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글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