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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감원 부원장보 대규모 물갈이 인사 예고

부원장보 5~6명 교체…대상자 사임권고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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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금융감독원이 부원장 전원 교체에 이어 임원급인 부원장보도 절반 이상 교체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부원장보 인사 대상자를 청와대에 보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은 부원장보 5~6명을 교체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면서 "부원장보 퇴직자를 선별해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로 이번주 중에는 승진 대상자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인사 검증을 요청할 것같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나이, 내외부의 평가 결과 등을 감안해 퇴진을 설득하고 있으며, 일부 임원들은 공사임권고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달리 공직자들의 유관기관 및 협회, 금융사 취업이 금지되면서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부원장보 인사폭이 커지면서 승진 대상자들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금감원 내외부에서는 양현근 기획조정국장과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박흥찬 보험감독국장, 문재익 생명보험검사국장,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최성일 은행감독국장, 최건호 저축은행감독국장, 조성목 여신전문검사실장, 민병현 금융투자감독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주 중 이들 후보군에 대한 선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청와대에 인사 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중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국·실장 및 팀장 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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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